20·30대 여성의 이상지질혈증 검사를 국가건강검진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이 재검토될 전망이다.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사 확대를 요구한 데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관련 자료 분석과 제도 개선 검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.
박 의원은 16일 강원도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20·30대 여성의 이상지질혈증 검사 확대를 요구했다.
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서 이상지질혈증 검사는 남성은 24세부터, 여성은 40세부터 4년마다 받을 수 있다. 2018년 기준이 변경된 이후 20·30대 여성은 검사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.
박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~39세 여성 이상지질혈증 진료환자는 2016년 4만4089명에서 2025년 10만3902명으로 135.7% 증가했다. 같은 기간 남성 진료환자 증가율은 94.2%였다.
신규 진료환자 증가율도 여성은 74.8%, 남성은 37.2%로 집계됐다.
박 의원은 강청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게 “질병 양상은 변하는데 건강검진 기준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.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”고 질의했다. 강 이사장은 재검토 필요성에 동의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.
홍승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도 질병관리청과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구하겠다며 후속 검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.
20·30대 여성을 검사 대상에 포함할 경우 연간 약 75만명이 추가로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, 필요한 비용은 연간 약 167억원으로 예상된다.
박 의원은 “국민의 질병 양상이 달라졌다면 국가건강검진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”며 “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가야 한다”고 말했다.